부동산 사장님과의 대화

옌날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랑 낯을 가려서 말 잘 못했는데..

플밍 과외를 몇년 가르치고 나니깐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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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가도 부동산 들려서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오늘도 천안 임장 갔다가 어떤 부동산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재밌는것 같아서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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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별건가... 저 사람이 찐인지 짭인지만 알 수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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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안녕하세요~ 여기 분양권 관심있어서 왔는데 분양권 하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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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아네 일루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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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여기 입주물량 시즌에 물량 이거 감당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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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글게요 이거 장담 못하겠네요 수요가 한정되어있는 물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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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하 그럼 전세 보수적으로 얼마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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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분양가가 3.0이니깐 진짜 보수적으로 2억 극초반 까진 보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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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혹시 모르니깐 사게되면 현금을 준비해놔야겠네요..제가 볼때는 맞추기 힘들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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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그럴수도 있죠 여기 수요에 한계가 있는 입지라서... 저도 걱정이 됩니다. 저도 물건 가지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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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 어 이분 솔직하네 ㅎㅎ)

아네 그래도 분양가가 3억도 안되니깐 안전마진은 좀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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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맞아요 입주장만 잘 피해가면 보수적으로 4억 초반은 넘을꺼 같습니다.

(차타고 15분만 가도 신축들이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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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안정적인 고수익 은행주군요 !!!

천안에 비조정지역에 투자할데가 별루 없드라구요..사장님두 투자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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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네 저도 분양권 단타 치고 1억이하 공시지가도 하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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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하 그러시구나... 물건 어떤거 보유하고 계세요? (당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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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저는 장기로 갈꺼 셋팅해놓고 요새는 법인으로 공지(공시지가) 1억이하 단타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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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갭투자할때 인허가 입주 물량 보고 2-3년 뒤를 예상하고 사팔 사팔 해야 하는데 요새는 2+2 (임대차3법) 때문에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법인 가지고 사팔사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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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분양권은 매수 매도 명의변경 3번은 오셔야 되서 번거롭고 ...

요새는 분양권도 양도세 66~77%라서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

손피 아니면 매도도 안되고...

다운거래는 요새 감시가 심해서 다들 못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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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진짜 쉽지 않은 시장이에요. 무주택자 명의 가치가 금입니다 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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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이게 규제가 풀리면 오히려 집값은 빠질테니깐 아이러니하게 투자하기는 좋은 시장이 펼쳐져도 집값은 안오르고 지금 애매모호한 시장이라 저도 장기적으로 들고갈껏만 들고가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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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네 저도 그렇죠 모.. 입주권도 신도시 입주권은 어차피 24~25년에 입주폭탄이니깐 그때만 잘 버티면 2년 돌리고 팔면 수익이 날꺼같긴한데 4-5년 뒤의 공급물량을 대충이라도 알수는 없으니..3년 까지만 알수있고 해서 입주권도 지금 좀 애매한 것 같아요 양도세에 손피주고 사려면 2배가까이 돈이 들고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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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연락처 하나 가르쳐주세요 분양권 정보 들어오면 가르쳐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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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네 그럼 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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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어디서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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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압구정이요 ( 뻥 압구정 안삼 있는 척하면 좋은거 나오면 물건 줄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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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 보유세 때문에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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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 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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