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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크게 늘자 전셋값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보증금 20억원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2년 전보다 7억500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사당자이 전용 84㎡도 직전 신고가보다 3000만원 오른 6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전문가들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셋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포진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전세난은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신규 주택 공급이 단기에 이뤄질 순 없기 때문에 당장 전세난 해소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내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302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만 가구가량 줄어든다. 지난 2018년 재건축 첫 단추인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약 3년간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통로도 틀어막혔다. 정부와 시 모두 신규 주택 공급을 위해 정비사업에 힘을 쏟겠단 입장이지만 아직 정책 윤곽만 나왔을 뿐 구체화는 되지 않았다.
임대차보호법으로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실거주 의무 강화로 시장에 신규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물량 부족도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거래량 7691건으로 지난해 6월 1만2071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청약 대기 중인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전셋값 부담 요인이다.
전세 시장에서 갖가지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데다 가을에 본격적인 이사철에 돌입하면 전셋값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서초동 전세가 2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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