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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8년전 중국주식투자 단톡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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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지수 2900 정도)에 중국주식을 투자했는데, 이때 후강통이 열리고 선강통이 열리고 난리도 아니였다.

이때 지수가 계속 오르니깐 중국이 미국을 따라 잡는다느니 이제 위안화가 달러를 앞선다느니 아주 난리도 아니였다.

그리고 수많은 중국주식 단톡방이 생겼다.

나도 어떤 단톡방에 들어갔다.

거기에는 50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고 나름 투자를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증권사 출신도 있었고 그냥 주부님도 있었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때의 장세는 진짜 자고나면 오르는 시기였다.

이때 취미중에 하나가 장이 끝나고 4시쯤 카페에가서 내 계좌 잔고 살펴보는게 취미였다.

매일 월급에 몇배가 오르니깐 흥분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

종목이 5-10개 였는데 전 종목이 상한가(10%) 간 날도 있고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돈을 투입했다.

마통 마통 마통 대출 대출 이때 다행히 신용융자 레버리지는 안썼다.

어느날 단톡방 방장님이 시장도 좋고 하니 모임을 하자고 하셨다.

아마 이때가 지수상 3500인 것 같다.

압구정 고센 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5명이 모였다. 사실 고센은 소개팅의 성지인데.. 여기서 어르신들이랑 미팅이라니.. ㅎㅎ

내가 젤 어렸던것 같다.

내가 젤 어리니깐 미팅전에 압구정현백에가서 풍년제과 초코파이 30개를 샀다.

그리고 2개씩 드렸다.

왜 2개냐면 자녀분들도 1개씩 드리라고.. 나는 참 착한것 같다는 생각이..

여튼 거기서 수다 떨고 서로 자기 자랑 하는거 들었다. 나는 자랑 안하고 듣기만 했다.

상승장에 취해서 서로 종목 자랑 서로 수익률 자랑 너도 나도 다 초고수가 되었다.

그리고 듣기 싫은 소리는 그냥 무시했다.

누군가 경고해도 그냥 무시했다.

그리고 이때 이후로 주가가 5166까지 미친듯이 올랐다 와..

무슨 합병 이슈 뜨면 상한가 상한가 쩜상 쩜상 쩜상 쩜상 쩜상..

이러다보니 맨처음에는 실적주 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되었는데 계좌를 하나 더 파서 테마주도 있고..

사모펀드도 하나 가입하고..

공모펀드도 하나 가입하고..

후아...

그리고 5166부터 3000까지 수직 낙하했다. 다시 3500으로 올랐다가 2700까지 또 낙하

이때 전종목이 하한가도 부지기수 였고 , 시장이 -7~-8%씩 빠져서 사이드카 계속 발동 ㅋㅋㅋ

장 조기 종료 아주 우와아앙

돈이 녹는다는게 이런 기분인듯 했다.

중국 국가에서 나라 망하는거 막으려고 페트로차이나 + 시총 큰 은행주 + 보험주만 국가자금으로 사서 저 몇개 대형주만 +

나머지는 ---- 하한가 하한가 하한가

사람들은 또 빠지길 냅두라고 욕하고 자살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다.

그 와중에 3500 쯤에서 나는 테마주 / 사모펀드 / 공모펀드를 다 정리(손절)하고

BM이 경제적해자가 있고 + 5년 연속 매출액 증가/ROE 증가/영업이익률 증가/PER/배당수익률을 가지고 순위를 매긴담에 10종목으로 압축을 했다.

마법공식을 참고해서 만들었었다.

멘탈이 나가서 숫자로 필터링하지 않으면 힘든 상태였던 기억이 난다.

계좌 이름이 2025이였는데 2025년이 중국 제조 2025이라서 나도 2025년까지 니들이랑 같이 잘 살아보고 2025년에 은퇴해야지 해서 2025였었다.

마지막으로 계좌를 봤을때 -40% 였던가 싶었네

더 계속 보다가는 정신 나갈꺼 같았다.

그리고 계좌를 지우고 실적날에만 실적을 살펴봤다.

실적이 잘 안나오면 이유를 살펴봤고 그게 장기적으로 안나올꺼 같으면 손절하고 다시 실적 잘나올꺼같은 기업 현재 실적 잘 나오는 기업으로 옮겨탔다.

그리고 실적이 잘 나오면 기분이 좋았고 , 2018-2019년에 xxx% 정도(배당 포함)의 수익을 얻은담에 매도를 했다.(그리고 그 돈으로 부동산을 샀다.)

몇년동안 회사에서 버는 돈 + 알바 + 월세 해서 버는 돈을 가지고 한국주식/중국주식을 계속 샀다.

실거주 아파트가 1채 있었는데 그걸 월세로 돌리고 도서관 밑 1층 구축 원룸가서 죽도록 책을 봤었다.

시장이 안정화되고 나니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들은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이 와중에 저 단톡방은 당연히 깨지고 나를 포함한 4명만 지금 주식투자를 하는걸로 안다.

1명은 2015년 당시에도 부동산 건물주였고 100억대 자산가 였다. 그래서 주식은 취미였다.

2명은 의사 선생님이셨는데 본업이 워낙 튼튼하니깐 잘 버티신것 같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살려주세요를 외치고 있다.

근데 어제 밤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15년에 쳐 맞고..

2018-2019년에 미중 무역협상에 쳐 맞고..

2020년에 코로나로 쳐 맞고..

2022년에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 쳐 맞고..

투자를 계속 하면 계속 쳐 맞아야 하니깐 나도 이제 현금이란걸 보유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인간은 끊임없이 실수를 하니깐 시장이 좋아지면 무슨 현금이야 그건 녹는거다 이러면서 또 설치겠지

이때 당시에 매일같이 일기를 메모장에 써서 지금도 가끔 보는데...

그냥 우울의 연속...

성투합시다아앗

 

https://blog.naver.com/withnesta/221905458865

 

 

해외주식양도소득세 by 애국자

해외주식은 손실상계를 해서..250만원을 공제한담에 , 22%의 세금을 낸다. 2015년에 매입한 중국주식 및 미...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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